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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양양]"의견·절차 무시 설치 강행 안된다"

[이슈현장]장례식장 대립 장기화

주민 “위치 선정 잘못됐고 특혜의혹 있어”

주민 강력투쟁…주차장 지원 적법성 논란

양양군이 양양읍 연창리에 사설 장례식장 설치를 추진하면서 지역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행정의 일방적인 추진과 위치 선정이 잘못됐다는 주민들과의 대립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4·27 재선거에서 당선된 정상철 군수가 취임후 처음으로 직면하는 집단민원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 나갈지 주목된다. 그동안 양양지역에 장례식장과 화장장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지역내 조속한 설치가 필요해 행정에서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으나 예산확보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 용역 결과

양양지역에 설치할 화장장은 화장로 플랜트 2기 기준으로 연간 화장건수 180건 예상시 총 22억원의 설치비용에 연간 영업손실이 2억원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례식장은 양양읍 월리 공설묘지, 봉안당과 집단화해 설치할 경우 진입도로 개설 등에 47억원으로 두 시설 모두 대규모 투자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나 화장장 건립은 추후 연차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거리, 주민이용 편의, 경제성 등을 고려해 시내 기관이나 병의원 등에 장례식장을 물색하던 군은 2010년 말 양양읍 연창리 군 보건소옆 양양정형외과와 협의를 통해 사설 장례식장 설치를 본격 추진하게 됐다.

■ 주민들 주장

연창리는 양양의 진입 관문으로 군의 상징인 송이 조형물 설치와 소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등 관광도시 이미지 개선 사업을 실시하면서도 혐오시설인 장례식장을 설치하는 것은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장례식장 인근에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보건소와 문화복지센터가 위치해 주민들의 정서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주차난과 교통혼잡도 우려된다고 주장한다. 특히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 등 절차를 무시한 채 행정에서 공영주차장까지 제공하는 것은 특혜라며 장례식장 설치 반대투쟁위원회를 조직하고 지난 4월11일부터 6월11일까지 집회신고까지 마치는등 강력투쟁 의지를 밝히고 있다.

■ 향후 전망과 대책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 절치를 무시하고 사유지 660㎡를 매입, 장례식장 주차장으로 지원하는 것은 적법성 논란을 야기해 향후 집단민원행동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근린생활시설을 장례예식장으로 용도변경은 건축법상 금지된 사항으로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등 정상적인 행정처리가 필요하다. 이기용 전양양군환경보호과장은 군청 사이트를 통해 “관동대 양양캠퍼스에 노인전문병원을 유치한 후 그곳에 장례예식장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노인전문병원은 고용인구가 많고 방문객도 많아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바람직한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장례식장이 설치되면 연간 약 12억원의 역외유출을 막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같은 사실은 행정에서도 잘알고 있는 만큼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행정으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경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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