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도 광역·기초의원 정수와 선거구 획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지역 정치권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법정 시한을 넘긴 가운데, 선거구 획정의 최종 타결은 3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송기헌(원주 을)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정개특위 출범 자체가 늦어지면서 논의에 속도를 내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선거구 확정은 3월 중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송 위원장은 선거구 미확정 상태에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상황과 관련해 “선거구가 최종 확정되지 않더라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현행 제도를 기준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받을 수 있도록 임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입지자들은 이 기준에 맞춰 일단 선거 준비와 활동을 시작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선거구 조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지역 정치권의 반발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영월 도의원 입지자 A씨는 “영월처럼 면적이 넓고 생활권이 분산된 지역은 지리적 특성과 행정 현실을 고려한 선거구 유지 특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행정 수요와 주민 접근성을 외면한 획정은 결국 지역 소멸을 앞당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초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영월 입지자 B씨는 “읍·면별 행정 수요가 크게 다른데 이를 하나의 선거구로 묶을 경우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춘천과 원주의 조정 대상 검토 선거구 입지자들은 “분구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채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후보 동선과 전략 설정에 혼선이 크다”며 “하루빨리 선거구 획정이 이뤄져야 유권자 접촉과 선거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