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춘천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얼마 안 있어 통행료가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너무 비싸다며 조정이 필요하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처음에 책정했던 금액과 약간 하향 조정이 있었지만, 이 고속도로의 통행료는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여전히 비싸다. 지난해에는 서울 지하철의 특정 노선 요금이 비싸다고 매스컴에 오르내린 적이 있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 민자로 유치한 고속도로고 지하철이기 때문이다.
금융소득에 대한 세금을 설명하면서 왜 고속도로와 지하철 얘기를 할까?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 중 맥쿼리 인프라라는 종목이 있다. 이 펀드는 사회기반 시설 투자법의 규정에 의해 고속도로나 지하철 같은 사회간접자본에 투자를 하고 장기간에 걸쳐 운영수익을 받는 식으로 운영된다. 펀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려 할 것이고, 투자자들은 좀더 높은 안정된 수익을 얻고자 할 것이다. 정부에서는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 필요한 자금을 이러한 펀드를 통해 조달한다. 결국 각 이해당사자들의 요구 조건들이 맞아 서울~춘천 고속도로에 민간자본이 투자되었고, 동 펀드의 자금도 일부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
맥쿼리 인프라는 주식처럼 보이나 실제는 펀드다. 이 펀드는 액면 1억원까지는 5.5%, 1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5.4% 분리과세되었던 펀드다. 아쉽게도 이 펀드는 지난해 말로 분리과세 혜택이 종료되었다. 분리과세란 특정한 소득에 대하여 일정한 세액을 원천징수함으로써 납세 의무를 종결하고 해당 소득을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는 과세방식이다.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세제혜택이 있는 펀드로는 선박투자회사법에 의거한 선박펀드(2013년 말까지), 해외자원개발사업법에 의한 유전펀드(2014년 말까지)가 있다. 요즘 주요 신문에서 유전펀드 광고를 보았다. 자세히 보니 유전펀드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들이다. 광고에서 액면 3억원까지는 5.5%, 3억원 초과분은 15.4% 분리과세라고 한다. 이 얘기는 이 펀드를 수십억원 가지고 있어도 배당금의 15.4%를 원천징수하고 과세를 종결하겠다는 뜻이다.
올해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대상금액이 기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조정된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금융상품을 운용해야 하는지 문의해 온다. 비과세, 세금우대, 월지급식, 즉시연금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상품별로 가입한도가 있어서 투자자의 운신의 폭이 그리 넓지 않다.
하지만 조만간 청약 예정인 유전펀드는 종합과세를 걱정하는 분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괜찮은 상품이라 판단된다. 또한 3개월 단위로 원금과 이자의 일부분이 계속 지급되어 연금처럼 활용도 가능해 보인다. 주식처럼 매매가 되기 때문에 현금화도 비교적 용이하다. 이 펀드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향후 환율과 유가의 추이에 따라 상품의 수익 구조가 변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나 낮은 이자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를 이용해 가까운 증권사를 찾아 유전펀드의 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