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를 누리고도 정정한 최돈춘(101)옹의 건강비결에 대해 최영희(여·58) 강릉시보건소 방문보건담당자는 “술 담배를 안 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드시는 것이 비결인 듯 하다”고 했다. 이날 돈춘, 돈하, 돈추옹의 혈압 등을 체크해 본 최 담당자는 “가장 맏형인 돈춘옹이 가장 정정하시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최 담당자는 “물론 3형제분이 장수하신걸 보니 가족력도 있는 듯하지만 형제가 서로 기대며 정을 나누고 사는 것도 건강비결 중 하나다”고 했다.
인터뷰 도중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돈춘옹이 “70대에 숨이 차고 허리가 아파 병원에 가니 늑막염이라고 해 입원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 상황과 진료했던 의사 이름까지 정확하게 말하자 최 담당자는 “장수하는 분들의 특징이 기억력이 감퇴되지 않고 목소리가 쩌렁쩌렁하신데 돈춘 옹은 그런 특징을 모두 가지신 것 같다”고 했다.
또 “매일 마을 노인회관까지 걸어갔다 오는 것도 운동이 되고 농사짓고 소일하며 잠시도 가만히 계시지 않는 것도 몸에 활력을 주는 생활습관”이라고 했다. “다만 짜게 먹는 식습관은 지금이라도 개선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