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환자 비율 반토막
원주의료원도 20.7%→19.5%
공공병원의 저소득층 환자 비율이 매년 줄고 있다.
국회예산조사처에 따르면 국립대인 강원대병원의 입원환자 중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행려환자) 비율은 2005년 34.9%에서 지난해 16.4%로 반토막이 났다. 외래환자의 저소득층 비율 역시 2005년 13.8%에서 지난해 10.8%로 감소했다.
정부로부터 매년 막대한 지원금 등을 받고 있지만 공공성은 더욱 후퇴한 것이다. 강원대병원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로부터 622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도립의료원의 경우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원주의료원의 저소득층 환자는 2010년 20.7%에서 지난해 19.5%로 줄었으나 강릉의료원은 2010년 27.2%에서 지난해 28.2%로 높아졌다. 속초의료원과 삼척의료원은 19%대의 저소득층 환자 비율을 유지했다.
보건의료 관련 시민단체인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정숙 활동가는 “국공립대병원이 민간병원식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저소득층에게 제공하는 지원이 적다 보니 저소득층도 굳이 국립대병원을 이용하지 않는 문제가 나타난다”고 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