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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클릭' 한 번이면 사제폭탄도 쉽게 만든다

검색창에 'make' 'bomb' 입력하자 제작 동영상 수백개 떠

재료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도 판매 사이트 통해 구입 가능

인터넷 클릭 한번으로 사제 폭탄과 총을 쉽게 만드는 방법을 찾을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5일 구글과 유튜브 등의 인터넷 검색창에 'make', 'bomb'란 단어를 입력하자 사제 폭탄, 사제 총을 제작하는 과정과 위력 시험 등의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수백 개나 검색됐다. 또 인터넷에 떠도는 사제폭탄 제작에 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검색해 구입이 가능한지 검색하자 질산암모늄, 질산칼륨, 염소산칼륨, 벤젠 등은 인터넷 판매 사이트를 통해 구입이 가능했다. 가격도 500g에 1만~2만원 사이로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사제 폭탄 제작이 가능한 셈이다.

사제 총도 상당한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지만 총기 도면 등은 쉽게 구할 수 있어 전문장비만 있다면 누구나 제작이 가능해 보였다.

사제 총기를 제작해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등을 위협, 지난 3일 경찰에 검거된 강모(41)씨의 경우도 평소 기계를 잘 다뤘고 그라인더 등을 사용해 직접 총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한 국립대 화학과 교수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사제 폭탄 제작방법에 적힌 상당수의 화학물질이 폭발 위험이 있는 것”이라며 “질산암모늄 등과 같은 화학물질은 온도와 압력, 충격 등에 폭발할 수 있는 만큼 판매와 관리 감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사제 총을 제작하거나 판매, 소지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폭발물 제조방법 등을 인터넷 등에 올릴 경우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박진호기자 knu1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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