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강원지사 예비후보가 9일 강원도청 이전과 관련 "신청사 착공식 계획을 중단하고 숙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청사 이전과 관련해 다른 계획이 있음을 내비쳐왔지만, 쟁점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 후보는 이날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지역 정책제안서 전달식에 참여해 "(도청 이전과 관련돼) 심사숙고하고 검토 중에 있지만 이 문제는 지금 현 지사가 아니라 차기 도지사가 결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90일도 남지 않았는데 김진태 지사가 오는 30일쯤 착공식을 한다고 발표했다"며 "착공식을 하기에는 지역 여론이 완전히 숙의가 된 거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좀 더 토론과 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그런 측면에서 선거를 앞두고 알박기 식으로 착공식을 먼저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착공식 계획을 중단하고 토론 과정을 거치는 게 좋겠다는 제안을 드린다"고 했다.
우 후보는 "그동안 전국적으로도 시도별로 도청을 이전한 사례들은 많이 있다"며 "불가피하게 이전해야 할 사유가 있다 하더라도 도청 이전이 지역 발전과 연계되어서 전체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에, 단순히 행정기관 하나를 옮겨서 그 지역이 발전한 사례는 없다"고 했다. 이어 "계획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고 시민들과의 숙의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지 않겠나. 당장 선거를 몇 개월 앞두고 착공식을 해버리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지난 7일 춘천대교 일대에서 춘천 지역 사업을 점검하면서도 도청 이전 현안을 거론하며 "지금 도지사님은 도청을 옮겨서 발전의 기본을 만드려고 하는데, 행정 기관을 옮겨서 도시 전체를 발전시킨다는 건 지금까지 성공해 본 적이 별로 없는 개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먼저 발전을 시키고 주변을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가는 게 맞을 것 같다. 상업시설, 주거시설, 철도 공간, 문화시설 등을 함께 묶어서 도시의 핵심 앵커로 만드는 접근 전략이 맞다"고 말했었다.
앞서 지난 5일 예비후보 등록 당시에도 “(도청 이전에 대해) 여러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해 다른 계획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