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인들의 축제 열기 후끈
15년 만에 도에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의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됐다.
1일 제1경기장인 춘천기계공고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모인 선수단과 임원 및 가족, 관람객, 자원봉사자 등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오전 귀금속공예 경기장에서는 도면 추첨이 끝나자 여기저기서 함성과 탄식의 소리가 흘러나왔다. 총 2종류의 도면 중 쉬운 도면을 받은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고 상대적으로 어려운 도면에 선정된 선수들은 표정이 굳었다.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첫 출전하는 권륜지(여·19·경주디자인고)양은 “다른 선수에 비해 까다로운 도면이 과제로 선정됐지만 3년간 갈고닦은 실력을 후회 없이 발휘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경기 시작 전 컴퓨터 프로그램 세팅을 초기화해야 한 동력제어 직종 경기장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초기화 작업을 하지 않을 경우 경기를 하기도 전에 실격당할 수 있어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기다렸다.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교사와 응원단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올해로 네 번째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찾은 김태연(32·목포공고) 교사는 “선수들이 긴장해서 실수를 하거나 수년간 노력한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 학생들이 상처를 받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폴리메카닉스 경기장은 기계 돌아가는 소리 때문에 마치 공사장 현장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었지만 선수들은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본인의 작업에 집중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선수단과 관람객을 위해 간단한 음료수와 간식을 제공하고 주차, 교통정리, 안내 등을 담당했다.
춘천기계공고 학부모 회장 이상현(여·46)씨는 “기능대회에 참가한 선수단, 임원, 가족 등과 관람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춘천기계공고와 옛 캠프페이지, 원주공고, 강릉중앙고, 태백기계공고 등에 마련된 총 5개 경기장에서 37개 직종 경기가 시작됐으며 직종별로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씩 경기를 치르게 된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도내 전통시장의 상품이 판매·전시되는 '굴러라 감자원정대'가 3~4일 진행되며 이번 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외국인 자국요리 경연 및 한마음축제, 숙련기술 경연대회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하위윤·임재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