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교육

“와!” “아 … ” 희비 엇갈린 고3 교실

수능 성적표 배부 … 가채점과 등급 차이나는 학생 많아

◇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27일 춘천여고 교실에서 3학년 학생들이 초조한 표정으로 자신의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lyano@kwnews.co.kr

일선교사 “수준별 수능 분석 선례없어 지도 어려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27일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는 탄식과 환호가 동시에 터져나왔다.

이날 오전 10시 춘천여고 고3 교실은 담임교사가 학생들을 한명씩 호명해 성적표를 나눠주자 긴장감이 감돌았다.

조심스럽게 점수를 확인하고 “아 … 어떡해”라며 실망하는 학생, 찬찬히 점수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 하는 학생,“와!”하고 웃는 학생, 눈물을 흘리는 학생 등 다양한 모습이었다.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린 데는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능 등급을 예측하기 어려웠던 점이 있다. 처음으로 수준별 수능이 치러져 등급 커트라인을 비교하기 어려웠고 가채점 후 예상보다 높게, 낮게 나온 학생이 많았던 것.

인문계열 박지영양은 “평소 모의고사 때 국어는 항상 1등급 이었는데 한 등급 낮게 나왔다. 수시모집에서 1지망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 같아 다른 대학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연계열 손재영양은 “수학B형은 가채점 후 예상했던 등급과 비슷하게 나와 만족스럽지만, 영어B형은 등급이 떨어졌다”고 했다. 서울 상위권 대학 수시모집 1차 합격자인 김민정양은“수학B형이 모의고사보다 2등급이나 낮게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개인별로 진학지도를 시작해야 하는 고3 담임교사들의 고민도 시작됐다. 춘천여고 3학년 한 담임교사는 “모의고사 때보다 과목별 등급이 하락한 학생도 많은데, 수준별 수능 분석 선례가 없어 입시지도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창욱(상지여고 교사) 원주 진로진학상담센터장은 “최종 결과가 가채점과 다르거나, 수시모집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어 지원전략이 중요하다”며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비율, 동점자 처리 기준이 다른 만큼 이를 충분히 살펴보고, 수험생 본인의 영역별 표준점수를 잘 따져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하림기자

▶이 기사는 강원일보TV(www.kwnews.co.kr)로도 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