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본보 지난 20, 21일자 1면 보도)를 입은 고객들이 잇따라 집단소송에 나서고 있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집단소송 관련 커뮤니티가 수십개 개설됐고, 회원 수도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법무법인 조율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카드사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소송에 참여한 인원은 1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 배상 청구액은 1인당 50만원이다.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집단소송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다. 집단소송인 만큼 비용이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한데다 개인정보 관리를 소홀히 한 카드사에 확실한 책임을 묻겠다는 피해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흥엽 법률사무소가 주요 포털사이트에 개설한 '개인정보 유출 소송' 사이트에는 수백명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법률사무소는 SK브로드밴드의 정보유출 집단소송을 맡아 승소하기도 했다. '7,700원 소송'도 등장했다. 법무법인 평강은 공익 차원에서 소송비용을 최소화한 '7,700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평강이 개설한 소송 카페는 개설 1주일 만에 회원수 1,000명을 넘어섰다.
금융소비자연맹 역시 비슷한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정보가 유출된 신용카드를 모두 재발급하고 연회비 면제, 수수료 면제, 할부이자 감면 등 실질적인 보상방안을 내놔야 한다”며 “미흡할 경우 공동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원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