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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따뜻하고 진솔한 삶의 향기들

춘천 출신 김정미 작가

2009년 '계간수필'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지난해 '시와소금'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김정미 작가가 산문집 '비빔밥과 모차르트'를 펴냈다.

책에는 '난독, 툰드라지대를 횡단하다' '발가락이 닮았다' '얼음궁전''초록숲이 말을 걸어오다' 등 4개의 파트로 구분돼 총 45편의 산문이 실렸으며 편편마다 따뜻하고 진솔한 삶의 향기가 묻어난다.

표제작 '비빔밥과 모차르트'는 예전 비빔밥을 맛있게 먹던 작은아이의 피아노 치던 추억과 이제는 어깨가 넓어진 아이들을 기다리며 침묵 가득한 거실에 흐르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리가 교차하는 글로 비빔밥처럼 잘 비벼지지 못하는 요즘 세상에 대한 아쉬움이 담겨 있다.

주로 일상 속에서 이야기들을 적어내며, 직접 그린 컬러삽화를 실어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작가는 “벚꽃 진 자리에 초록이 환하다. 여름 햇살이 부풀어 올라 크기가 다른 꽃잎들을 진열한다. 내 안의 초록언어들이 세상으로 나오기까지 많이 망설였다. 운명이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영춘 시인 등 스승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춘천 출신으로 강원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2008년 동서커피문학상 전국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와소금 刊. 261쪽. 1만5,000원.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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