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금리 인상 조짐 대처법
추이 주목… 신규는 고정금리
가계부채 어떻게 관리하나
10년 내 상환여부 따져 대출
예적금·보험가입 주의할 점
수익·환금성·절세혜택 확인
재테크 여윳돈 확보 방안은
수입 중 최저 30% 저축해야
2017년 새해에는 재테크 계획을 어떻게 짜야 할까. 올해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재테크 판도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도내 3대 시중은행(NH농협, 신한은행,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전문가를 추천받아 신년 재테크 설계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금리 갈아타기' 등을 고민하는 가정이 많은데 바람직한 대응방향은 무엇인가. △김영석 NH농협 춘천시청지점장=아직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7% 정도 높기 때문에 추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 △양준식 신한은행 강원대지점 차장=신규 대출을 받는 고객은 고정금리 대출로, 기존 변동금리 대출은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을 고려하되 향후 6개월 정도 금리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금리 전환 시 대출만기, 중도상환수수료도 고려해야 한다. △박혜성 KB국민은행 원주단구지점 부지점장=장기적으로는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다. 국내 금융기관 주택자금대출 금리는 이미 3%를 넘었고, 최고금리는 5%대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가계빚 문제 우려가 높은데 부채관리에 대해 조언한다면. △김영석=재테크의 기본은 부채관리다. 기업의 부채비율 적정선은 25~80% 선이지만 가계는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40% 선을 넘으면 위험하다고 본다. △양준식=부채는 소득의 30~40% 선 이내가 바람직하다고 하지만, 과다하면 생활이 피폐해지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소득의 20% 이내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신용대출은 마이너스 대출보다는 일반대출로 목표 기간을 정하고 상환해 나가는 것이 좋다. △박혜성=부채는 자기 자산의 4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의 수입 정도, 계획을 살펴보고 10년 이내로 상환이 가능한 대출 구조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예적금과 보험은 대표적인 노후 대비 수단인데 눈여겨봐야 할 점은. △김영석=안정성, 수익성, 환금성을 체크해야 한다. 최근에는 절세와 노후에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추세다. △양준식=중·단기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는 3년 이내 상품을 고르고 연금·장기 대비 자금을 위해서는 보험을 이용한다. 자금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재무목표를 세우지 않으면 중도 해지로 불이익을 겪는다. △박혜성=법 개정에 따라 저축성 보험의 경우 거치식 상품의 비과세 한도가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일 경우 2억원 한도에서 1억원 한도로 비과세 부분이 축소된다. 가입 계획이 있다면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노후 대비 연금관리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 △김영석=연금투자는 빠를수록 좋다.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에 투자하라' 조언한다. △양준식=연금은 미리 준비할수록 부담이 덜해진다. 초년생은 세제적격연금저축상품에서 시작해 개인연금,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 예비은퇴자는 퇴직급여를 퇴직연금 등의 월이자지급식 현금 흐름으로 만들고, 부족자금은 주택연금으로 이중, 삼중 보완해야 한다. △박혜성=20대는 펀드 등 투자형 상품의 비중을 높여 공격적으로 관리하고, 연금 수령 시기가 다가오는 세대는 안정적인 예금 등으로 관리하면서 노후에 자금을 수령할 '연금 창고'를 만들어야 한다.
■재테크할 여윳돈이 없다는 가정이 많다. △김영석=재테크는 시작이 빠를수록 좋다.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사회 초년생에게는 단단히 마음먹고 월급의 50% 이상을 저축할 것을 권한다. △양준식=저축률은 소득 대비 최저 3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정금액은 자동이체로 정액 이체되도록 하고 여유자금을 수시로 입금할 수 있는 적립식 상품으로 초기 종잣돈부터 마련해야 한다. 재테크는 '언제부터'가 아닌 '지금, 즉시' 해야 한다. △박혜성=재테크는 '다다익선'이지만 수입의 40~80%를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비 등을 고려해 목표를 정하고, 저축부터 하고 난 후 비용을 지출하는 식으로 바로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
정리=신하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