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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포스트 평창' 이끌 적임자는 누구

6·13 지선 600여명 출사표 리더 선출따라 도·시·군 강원교육 방향 결정

여-안정적 국정운영·한국당-보수재결집… 올림픽과 선거일정 겹쳐 변수

'포스트 평창올림픽'을 이끌 새 지도자에 600여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163일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를 향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6·13 지선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국가대사를 치른 직후 실시되는 첫 투표다. 투표를 통해 선출된 이들은 올림픽에 집중했던 도 역량을 새로운 미래 산업에 투자, 향후 4년을 이끌어 가야 한다. 누가 '리더'가 되느냐에 따라 도와 시·군, 강원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도민들의 미래가 사실상 6·13 지선 당선자들의 손에 달린 셈이다.

정치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국 규모의 선거다. 정부 및 여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 성격이 짙다. 여당으로서는 집권 2년 차에 들어서는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차기 총선 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지난해 대선 사상 첫 승리를 올 지선으로 연결시켜 도 정치지형을 정상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야당에게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자유한국당은 탄핵 국면 속에서 반 토막 난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보수재결집을 위한 결정적 계기가 필요하다. 그래야 차기 총선과 정권 탈환까지 기대할 수 있다. 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보수개혁 연대 카드를 내밀었다. 지선을 통해 제2정당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나온다. 정의당은 일찌감치 후보군까지 확정하고 광역·기초의회 입성 등을 노리고 있다. 차근차근 당 세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도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다당제 속에서 도의회 및 시·군의회 구성 비율이 어떻게 형성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는 도내 대부분의 의회는 한국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기울어진 운동장의 정상화'를 주장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대표단 파견 용의' 발언에 따라 올림픽 이후의 북한 움직임도 이번 선거의 큰 변수로 떠올랐다.

도지사·교육감 예비후보등록은 2월13일부터, 도의원·시장·시의원 예비후보등록은 3월2일부터다. 군수·군의원 예비후보자등록은 4월1일부터 실시된다. 후보자등록은 5월24일부터 이틀간이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과 선거 일정이 겹치는데다 정치적·지역적 특수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예상치 못한 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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