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남북 간 문화·체육 교류가 본격화됐다. 21일 북 예술단의 사전점검단이 강릉을 찾은데 이어 이번 주에는 남북이 각각 점검단을 파견하는 등 상호 왕래가 시작된다.

이에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북한의 참가와 남북 공동입장, 단일팀 구성 등을 최종 승인했다. 평창올림픽에 '평화'의 날개가 달린 것이다. 가장 먼저 평창올림픽에 예술단을 파견하기 위한 북한의 사전점검단이 21일 강릉을 방문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사전점검단 일행 7명은 이날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 뒤 KTX로 강릉으로 이동, 황영조체육관 강릉아트센터 등의 시설을 점검했다. 이들은 강릉에서 하룻밤을 묵고 서울로 돌아와 정부가 대관 일정 등을 고려해 미리 추려둔 공연장을 둘러본 후 22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돌아간다.

23일부터는 2박3일 일정으로 우리 측 통일부 이주태 교류협력국장을 포함한 12명의 선발대가 방북, 금강산 시설을 살펴본다. 이어 원산 인근의 마식령 스키장으로 이동, 공동훈련 시설을 둘러본 뒤 갈마비행장도 찾는다.

25일에는 북한에서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8명의 선발대가 2박3일 일정으로 남한에 온다. 한편 청와대는 21일 북한의 참가가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유병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