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춘천에서 진행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은 기존 '지상'만을 달리는 방식에서 나아가 '수상'과 '상공' 등 3곳을 모두 누비벼 입체적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전날 양양군을 달린 성화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송암레포츠타운 일원에서 지역 업체인 (주)스카이레저가 준비한 열기구에 실려 창공으로 날아올랐다.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모여든 100여명의 시민 서포터즈는 최동용 춘천시장과 필리핀의 국민MC인 라이언 방의 손에 들려 국내 최초의 열기구 봉송이 눈앞에서 펼쳐지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무사히 상공 봉송을 마친 성화는 이후 지상 봉송 출발지인 남춘천여중으로 옮겨진 후 20여명의 주자를 거쳐 석사동 무릉공원까지 순조롭게 이동했다. 이후 행사는 국내 최장 156m 투명 유리바닥 전망시설인 소양강스카이워크에서 '수상' 봉송으로 이뤄져 또 한 번 관심을 모았다. 수상 봉송자로 나선 전 피겨 국가대표 곽민정은 물 위를 걷는 듯한 포즈를 취하며 시민들과 서포터즈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날 첫 봉송주자로 나선 최동용 춘천시장은 “물과 산, 청정한 공기 등 춘천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린 이색적인 성화 봉송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 같아 기쁘다”며 “이번 올림픽은 이번 성화봉송처럼 전 세계인에게 최고의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무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