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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서울~양양고속도로 터널·교량 비중이 전체 72%…대형사고 발생 가능성 높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1년 변화와 과제 (하)도로 안전 위험요소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전체 구간(71.7km) 중 터널 60%, 교량 12% 등 시설물 비중이 압도적이다. 터널과 교량은 악천후 시 일반 도로에 비해 사고 위험성이 높다. 사진은 지난해 인제지역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면의 한 터널입구에서 발생한 5중 추돌현장 모습.강원일보DB.

서울~양양고속도로는 국내 최장터널인 인제양양터널(11㎞)이 있고 전체 구간(71.7㎞) 중 터널 60%, 교량 12% 등 시설물 비중이 압도적이다. 터널과 교량은 악천후 시 일반 도로에 비해 사고 위험성이 높다. '동해안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그만큼 세심한 운전이 필요하다.

전체 구간 시설물 비중 압도적

일반도로 비해 사고위험 많아

일부 구간 예방시설 보강 필요

지난해 6월 개통한 동홍천~양양구간 사고 특성은 터널과 악천후에서 비롯됐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과 112, 119 사고현황을 통해 서울양양선 동홍천~양양 구간의 사고 기록을 전수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14건의 인명 교통사고가 발생, 2명이 숨졌다. 같은 기간 영동·중앙·동해고속도로 도내 구간에서 총 110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사고율 자체는 높지 않았다. 다만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구간의 첫 사망자는 2017년 12월30일 인제양양터널 내부에서 발생했다. 주말 오후 일가족을 태운 투리스모 승합차가 터널 진입 후 2㎞를 지나 경로를 이탈해 왼쪽 옹벽을 들이받았다. 운전자는 치료를 받다 숨졌다. 차 안에 함께 타고 있던 부인과 아이 등 4명도 크게 다쳤다. 인제양양터널의 경우 11㎞에 달해 국내 터널 중 유일하게 내부 차선 변경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과속 시 차선 이탈 사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사망사고는 빙판길 과속이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1월9일 0시54분께 서울 방면 홍천휴게소 진입부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방호시설을 그대로 들이받았고 중앙분리대까지 튕겨나가 운전자가 숨졌다.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날은 2017년 7월3일로 인제군 상남면~기린면 구간에서 사고 3건이 동시다발, 중상자 6명을 포함해 9명이 다쳤다.

이날 비가 내려 도로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였다. 인제양양터널 전담 119지역대는 1년 동안 29차례 출동해 사망자 1명 등 25명을 구조했다. 영동선 둔내터널과 봉평터널에서 같은 기간 각각 부상자 없는 1건씩의 경미한 사고가 발생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인제양양터널 양양 방향 출구가 과속사고 위험성이 가장 높았다. 동홍천~양양 71.7㎞ 구간에는 7개 지점에 11대의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인제양양터널 시점과 종점에 각각 8대의 구간단속 카메라가 운영 중이다. 양양 방향 터널 출구지점에서 올 들어 가장 많은 2,126대가 적발됐다. 터널 출구 지점은 과속 시 대형 사고가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 지점에서는 올 2월28일 차량 7대가 연쇄 추돌해 10명이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터널 출구지점에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과속할 경우 빗길, 빙판길에서 사고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전미연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봉평, 둔내터널 대형 참사의 여파로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안전구역 및 시설물의 설치 빈도가 높지만 사고예방시설 보강을 꾸준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최기영·정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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