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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일제강점기 금광 작업중 발견 정선 `화암동굴' 천연기념물 됐다

일제강점기 금광 작업중 발견

미공개 구간 '석화(石花)' 독특

학술적·자연유산적 가치 높아

문화재청은 강원도기념물인 정선 '화암동굴'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천연기념물 제557호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화암동굴은 석회동굴로 현재까지 확인된 길이만 320m에 이른다. 일반에 공개되는 대형 광장에는 하얀색 석순, 석주, 종유석, 곡석(曲石·사방으로 뒤틀려 발달하는 퇴적물), 석화(石花·꽃 모양 퇴적물) 등을 만날 수 있다. 미공개 구간 석화는 국내 다른 석회동굴에서 발견되는 것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모양과 색을 지녀 학술적·자연유산적 가치가 크다. 화암동굴은 일제강점기인 1934년 천포광산 당시 금광 갱도작업 중 존재가 드러났다. 현재는 동화의 나라, 금맥따라 365 등 국내 최초의 테마형 동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달 1일 우리나라에 강한 조산운동이 일어났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증거인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6호로 지정한 바 있다. 정선군은 정암사 열목어서식지와 반론산 철쭉나무 및 분취류 자생지, 두위봉 주목, 백복령 카르스트지대, 정선 산호동굴, 정선 용소동굴 등 모두 8곳의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도내 시·군 가운데 최다다. 서건희 정선군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2건의 천연기념물 신규 지정을 통해 정선의 자연적·지질학적인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와 발굴을 통해 천연기념물 고장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영석·허남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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