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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춘천시향·시립합창단 `10년의 연주기록'

이영진 음악평론가 '소리 여행'

감동·아쉬움 솔직하게 담아

직접 보고 듣고 쓴 '연주 기행'

이영진 음악평론가가 춘천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 10년의 연주 기록을 담은 '소리 여행'을 펴냈다.

헤집고 파헤치는 비평이라기보다는 예술철학과 음악미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문학적 색채가 근간을 이룬 비평들이 담겼다.

2009년 열렸던 춘천시립합창단 제61회 정기연주회부터 시작해 2019년 춘천시향 제150회 정기연주회까지 시립예술단의 정기연주회뿐 아니라 패밀리콘서트, 교향악축제 등 지난 10년간 이 평론가가 직접 보고 듣고 쓴 연주 기행(記行)이다. 연주의 템포, 소리, 호흡 등 음악기법에서 실망했던 점, 아쉬웠던 완성도와 집중력 등에 대한 생각, 또 반면에 음악에서 느꼈던 아름다움과 감동 역시 솔직하고 애정 어린 시선 속에서 드러난다.

책 말미에는 현재 춘천시향 상임지휘자인 이종진 지휘자와의 대담을 통해 그의 음악세계를 조명한다. 또 춘천 클래식음악계를 되돌아보는 '춘천 양악 변천 소사-30년'을 실어 춘천시향과 시립합창단 창단 과정, 성장도 조망한다.

저자는 “비평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기에 책에 수록된 연주비평문이 결코 모범답안은 아니”라면서도 “먼 훗날 활자화된 내 연주비평문을 통해 춘천시향과 시립합창단을 바라보는 분들의 시선이 조금이라도 바뀌게 된다면 나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음악 비평가로 자족할 것”이라고 했다.

목원대와 경희대 교육대학원에서 음악교육을 전공, 이후 도내 음악교사와 장학사로 근무하다 신철원고 교장으로 퇴임했다.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화', '희곡' 등 2개 부문으로 등단해 현재 음악평론지 월간 '리뷰'의 편집위원과 춘천시립예술단 운영위원, 국내 대표적 음악비평 그룹 '6인 비평가 그룹'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교육 칼럼집 '너희가 교육을 아느냐', 비평집 '변주곡', '음악의 마법' '비평을 위한 변명'이 있다. 디자인하우스(M&M) 刊. 244쪽. 1만3,000원.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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