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올 시즌 팀에서 선수진의 중심 역할을 할 새로운 주장단을 선임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강원은 “주장에 임채민, 부주장에 한국영을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 주장이었던 오범석과 부주장 김오규가 나란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난 데다 연패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임채민은 이번 시즌 강원이 치른 10번의 경기 모두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다. 2013년 성남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원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지금까지 175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한 대형 수비수다. 임채민은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들과 소통하겠다”며 “연패에 빠져 있어 위기인 것은 사실이다. 선수단을 잘 이끌어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문성고 출신인 한국영은 일본, 카타르 등을 거친 뒤 2017년 강원에 입단해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지금까지 강원의 유니폼만 입고 활약 중이며 66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K리그1 무대에서 '전 경기·전 시간' 출전에 성공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철인'으로 불리고 있다. '전 경기·전 시간 출전'은 지치지 않는 체력뿐만 아니라 감독의 신뢰는 물론 경고나 퇴장 없는 깨끗한 매너를 보여야만 받을 수 있는 상이다. 한국영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부주장직을 열심히 수행하겠다”며 “어려운 시기에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팀의 윤활유 역할을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