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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동해 촛대바위 명승 지정 차질 우려

◇촛대바위 주변환경의 변화로 보존 방안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증산마을에서 본 추암마을 촛대바위 과거(사진 위) 및 지금(사진 아래) 모습.

개발사업에 주변환경 급변

전망대 앞 포토존만 남아

[동해]애국가 첫 장면에 등장하는 국민관광지인 추암 촛대바위의 주변환경 변화에 따라 보존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촛대바위 인근에 10년여전부터 발전소 건설과 대형 콘도 등 개발붐이 지속됐고, 최근에는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이 추진돼 방파제 및 방파호안 건설이 한창이다. 방파제에 이어 방파호안이 육지에서 해안으로 750m 구간이 공사됐고, 나머지 500m 구간으로 더 확장해 총연장 1.2㎞ 구간에 해상구조물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는 조망권 중 삼척 증산해변에서 추암마을을 배경으로 한 조망권은 과거 모습을 찾기 어렵게 됐고, 추암 출렁다리 또는 전망대 앞 포토존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은 문화재청이 2018년 2월 촛대바위 일대를 일출경관 조망지로 국가지정문화재(명승)에 지정, 예고한 뒤 추진해 온 명승 지정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동해시가 2010년에 이어 지난해 벌인 촛대바위 안전진단 결과, 지난 10여년 동안 큰 변위가 없고 전체 구조에 대한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간층 한 곳이 40㎜ 정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변위가 발생, 보강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김모(62)씨는 “개발과 보존이 상존하는 곳이지만 애국가 첫 장면이 주는 동해시의 상징성 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황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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