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호 태풍 '마이삭'이 2일부터 도내에 영향을 미치면서 태풍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됐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농어촌, 공사현장, 가정에서 태풍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 일기예보와 뉴스를 보며 태풍의 진로 및 강원도 통과 시간 등을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 위험지역에 있다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저지대나 상습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 공간이나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건물 등에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창문은 테이프 등으로 단단하게 고정해야 하며 하천이나 해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고 막힌 곳은 뚫어야 물이 넘치지 않는다.
농민들은 논, 밭, 과수원의 배수로와 노후 시설물 등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사과, 배, 복숭아 등의 과실은 크거나 잘 익은 것부터 우선적으로 수확해 줄 것을 당부했다. 10월 이후 수확하는 품종은 늘어지거나 유인 끈이 느슨해진 가지를 지주대에 단단히 묶고 바람막이 시설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좋다. 박병석 도농업기술원 식량작물담당은 “수확을 앞둔 조생종 벼와 과수의 낙과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시설을 점검하고 안전에 유의해 피해를 최소화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