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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태풍 '마이삭' 영향 침수 피해 속출…영동ㆍ동해ㆍ태백선 열차운행 중지

제9호 태풍 '마이삭' 오전까지 도 전역 직접 영향권

초속 45m·400㎜ 폭우 하천 범람·경사지 산사태 비상

도교육청 도내 모든 학교에 원격수업 전환 권고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2일 강릉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도가 3일 오전까지 대형 태풍 마이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도 전역이 초비상이다.

■강릉 도심 곳곳 물난리=2일 오후 5시 현재 72㎜의 폭우가 쏟아진 강릉에서는 강릉역~강릉우체국 도로와 포남동 행복예식장 앞 도로, 목화예식장 앞 도로, 강릉원주대 후문 도로, 송정동 동해상사 4거리 일대 등 시가지 곳곳의 도로가 침수됐다. 강릉원주대 후문에서는 차량 1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상습침수지역인 경포호변 진안상가에서는 공무원과 주민들이 배수작업에 지속적으로 나섰다.

2일 도내 동해안 64개 항·포구에는 2,143척의 크고 작은 어선이 긴급 피항했다. 또 강릉 주문진항에서는 항구에 정박한 어선들을 결박하는 작업이 진행됐으며, 소돌항 등에서는 소형 어선 384척이 육지로 인양됐다. 러시아 어장에서 조업중인 근해채낚기 어선 14척은 기상상황에 따라 나홋카항으로 피항할 예정이다.

■3일 오전까지 도내 영향권=태풍 마이삭의 최대풍속은 사람이 걷기 힘들 정도인 초속 45m다. 예상 강수량은 100~300㎜이며 도내 동해안에는 최대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마이삭은 2003년 사망·실종 등 131명의 인명피해와 4조2,00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태풍 '매미'와 경로와 강도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된다.

■열차운행 중지·학교 원격수업 권고=한국철도는 2일 밤 11시부터 3일 낮 12시까지 동해선 8편, 영동선 16편, 태백선 2편, 중앙선 1편 등 7개 철도 노선 열차 41편의 운행이 중지되거나 일부 구간만 운행한다고 밝혔다. 영동선과 태백선을 운행하는 관광열차 8편도 운행하지 않는다.

도교육청은 3일 도내 모든 학교에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해안가 저지대·하천변 주택가 등 침수우려지역과 산사태·급경사지 등 붕괴위험 지역에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주민들을 사전 대피시켜 달라고 지자체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고달순·장현정·김천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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