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전쟁 70주년 분단의 상처 보듬고 통일 나아가는 계기 삼아
전국 문학도 대상 두달간 작품 접수…고등부 민지수·배수진 장원
강원일보, 화천군, K-water 화천권지사가 공동 주최한 제1회 DMZ문학상이 분단과 대립에서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1회 DMZ문학상 일반부 운문 부문에서는 송병호(춘천)씨가 'DMZ, 흰 저 흰 목덜미'로, 산문 부문에서는 한기덕(안양)씨가 '그날, 153에서'로 각각 장원을 차지했다.
또 고등부 산문 부문 장원은 민지수(경기 화성고 1년)양의 '할아버지 유품'이, 운문부문 장원은 배수진(안양예고 3년)양의 '흰 비둘기를 그 안에 길러라'가 각각 선정됐다.
중등부 산문 부문 장원에는 김서현(춘성중 2년)양의 '하나된 우리', 운문부문 장원에는 정민재(경기 금릉중 2년)군의 '소나무 일기'가 각각 뽑혔다. 초등부의 경우 박보민(만대초 6년)양의 'DMZ에다 희망의 씨를 뿌리자'가 산문 부문 장원을 차지했으며 운문 부문에서는 신레오(춘천교대부설초 4년)군의 '통일의 맛'이 장원에 올랐다.
올해 처음 시행된 DMZ문학상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6·25의 상흔을 되돌아보고 평화의 소중함과 통일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제정됐다. 공모 주제는 평화, 통일, 평화의댐, DMZ, 6·25전쟁, 남북교류 등으로 전국의 문학도를 대상으로 올 9월1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작품을 접수했다.
문학상 심사는 전상국 소설가, 이영춘 시인, 이화주 아동문학가, 이홍섭 시인, 김도연 소설가 등 문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역 작가들이 진행했다. 심사위원들은 “DMZ에 대한 상투성을 넘어서는 참신한 발상과 다양한 형식을 빌려 문학작품으로서의 품격을 갖춘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았다”고 심사 기준을 설명했다. 또 “분단의 상처와 아픔을 학생 세대도 공유하고 있었으며 접경지역에서 자란 학생들이 자신들의 생생한 경험을 작품으로 옮기려는 모습도 보였다”고 평가했다.
DMZ문학상을 공동 주최한 신재필 K-water 화천권지사장은 “참가자들이 분단 현실을 직시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글로 표현하며 시대의식을 고양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DMZ 일원을 세계적인 평화교육·평화관광지로 육성하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DMZ문학상은 분단과 대립에서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개최하지 않고 상장과 상금은 입상자에게 개별 전달된다. 일반부 장원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 차상은 40만원, 차하는 3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학생부 장원 수상자에게는 상금 50만원, 차상은 30만원, 차하는 20만원의 상금이 각각 전달된다.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상장이 전달된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