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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제1회 DMZ문학상]“DMZ 상투성 넘어서는 참신한 발상 눈에 띄어…문학적인 상상력도 풍부”

심사평

◇제1회 DMZ문학상 심사가 지난 18일 춘천세종호텔 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 앞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화주 아동문학가, 전상국 소설가, 김도연 소설가, 이홍섭 시인, 이영춘 시인.

■일반부(산문)=DMZ에 대한 상투성을 넘어서는 참신한 발상과 산문의 다양한 형식을 빌려 문학작품으로서의 품격을 갖춘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았다. 또한 글을 많이 써 본 분들이 응모해 산문의 수준을 한껏 높여주고 있는 점 또한 좋았다.

■일반부(운문:시, 시조, 동시)=△시 부문은 시의 특성과 문학성을 잘 살려낸 작품을 우선순위로 선정했다. DMZ 성격과 인식으로 주제를 잘 살리면서 시상을 전개해 나간 작품이 대부분이어서 주최 측의 의도가 잘 반영됐다. 형식은 서정시가 주류였으나 현대적 감각으로 주지적 요소를 가미해 살려낸 작품이 돋보였다. △시조 부문은 율격을 잘 유지하면서도 전통적 틀에서 벗어나 자유시 형식을 취해 주제를 살려 나간 작품이 돋보였다. △동시 부문은 깔끔하고 단아하면서도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 돋보였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중·고등부(산문)=통일, 평화에 대한 일반적이고 현실적인 면에서 출발해 작품을 구상, 전개했지만 그 다음 단계에서 문학적인 상상력으로 승화시킨 작품을 발견할 수 있어 기쁨이 컸다.

■중·고등부(운문:시, 동시)=학생들이 쉽게 쓸 수 없는 추상적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구체화에 성공한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분단의 상처와 아픔을 학생 세대도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접경지역에서 자란 학생들이 자신들의 생생한 경험을 시로 옮기려고 노력한 작품이 여러 편 있어서 좋았다.

■초등부(산문)=원주 남대초교 박보민 어린이의 'DMZ에다 희망의 씨를 뿌리자', 원주 반곡초교 이현준 어린이의 '동서남북 유람선'이 끝까지 겨뤘다. 글 솜씨가 매끄러운 점, 풍부하고 치밀한 자료 수집으로 알찬 내용을 담아놓은 점은 '동서남북 유람선'의 장점이다. 그러나 자신의 경험, 생각, 배경 지식을 섞고 흔들어 남다른 목소리를 담아낸 박보민의 'DMZ에다 희망의 씨를 뿌리자'를 윗자리에 놓았다.

■초등부(운문:동시)=눈에 반짝 띄는 작품은 춘천교대부속초교 신레오 어린이의 '통일의 맛'과 화천 사내초교 박준민 어린이의 '아빠의 대면 작전', 제주세화초교 부지용 어린이의 '흥남철수 때 장면'은 눈에 보이듯 실감 나게 묘사한 점이 좋았고, '아빠의 대면 작전'은 독특한 자기만의 소재를 잡은 점이 돋보였다. 신레오 어린이의 '통일의 맛'은 어린이답게 귀여우면서도 동시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통일'이란 주제를 맛있고 신선하게 담아놓은 글솜씨를 높이 사 가장 윗자리에 놓았다.

끝으로 입상된 학생들과 모든 분에게 축하를 보내며 제1회 DMZ문학상에 관심을 갖고 응모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심사위원=전상국(소설가) 이영춘(시인) 이화주(아동문학가) 이홍섭(시인) 김도연(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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