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를 끝낸 귀성·귀경객과 여행객 등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급격히 불어날 수도 있어 방역당국이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720명 늘어 누적 29만983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어제 6명 늘어 국내 누적 2천419명으로 집계됐다.
매주 수요일을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전일 대비 400∼600명씩 급증하면서 2천명을 넘는 최근의 주간 패턴과 달리 확진자 규모는 줄었지만, 이는 추석 연휴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결과여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대규모 인구 이동의 여파가 본격화하는 추석 연휴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전국적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703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가 이날로 마무리됨에 따라 이후의 유행 흐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추석 연휴가 22일로 끝나면 백신 접종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추석 연휴 기간 상당수 병·의원 등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접종센터가 문을 닫거나 단축 운영을 하면서 평일 대비 접종 건수는 10분의 1 이하로 대폭 줄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하루 1·2차 합산 접종 건수는 연휴 직전인 지난 15일 81만3천232명, 16일 74만1천119명, 17일 110만1천114명을 기록했으나 연휴 첫날인 18일 57만8천680명로 감소한 뒤 19일(4만5천211명)과 20일(3만1천255명)에는 3만∼4만건에 그쳤다.
21∼22일 접종 건수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며, 23일부터는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영국과의 협력을 통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100만회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수급도 원활해짐에 따라 최대한 접종을 확대해 10월까지 접종 완료율도 7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재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6천525명 늘어 총 3천654만2천6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대비 71.2%에 달하는 수치다.
이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