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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월급 300만원 줘도 안 온다"…인력난에 외식업계 곡소리

외식업 매출 회복했지만 일할 사람 없어
음식점업 종사자 3년 새 9,000명 감소
인력수급난 장기화 시 폐점 이어질 우려

◇사진=강원일보DB

강원도 내 외식업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정작 식당 현장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 음식업점 종사자 수가 1만명 가까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도내 음식점 및 주점업 종사자는 7만5,000명으로, 2019년 동기(8만4,000명)와 비교해 9,000명 가량 줄었다.

음식점들은 직원 월급을 늘리고 복지를 확대하는 등 구인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춘천의 A보쌈집은 월급 300만원과 출퇴근 차량까지 지원한다는 공고를 냈음에도 한달째 홀서빙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공고를 5번 올리는 동안 면접을 위해 가게를 찾은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강릉의 B해산물 전문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월급 330만원에 주 5일 근무, 상여금, 월차 조건에도 불구, 문의 전화는 한 통도 없다. 사장 김모씨는 "주말이면 웨이팅이 생길 정도로 손님이 몰리는데 직원이 없어 일부 테이블을 비워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력난은 모처럼 매출 회복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은 외식업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업 매출의 지표가 되는 음식점 및 주점업 소비판매액 지수는 올 3분기 기준 101.7을 기록했다. 이는 거리두기 해제 이전인 올 1분기(79.2)와 비교해 22.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해당 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구직자 시장에서 음식업 종사가 신종 3D 업종으로 인식되는 점이 큰 걸림돌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각광받던 배달 등의 종사자들이 이같은 이유로 음식업으로 발길을 돌리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전효진 전주대 외식산업학과 교수는 "원재료와 인건비가 전체적인 수익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식업 특성상 인력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폐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고용 완화, 교육지원, 푸드테크 개발 등 장기적 관점의 인력수급 및 공급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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