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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확대경]인생의 전환기에서

김성일 전 강릉원주대 교수

누구든 나이가 들어 생활에 재미와 활기가 부족할 때, 현실이 공허하고 힘들 때 마음속에 간직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변화를 위해서는 큰 목표나 과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작은 일이라도 경계를 뛰어넘고 고정관념이나 한계에서 벗어나면 된다. 일주일에 한두 번 나만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거나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포용하거나 모든 조건이 완벽하지 않아도 직감에 따라 행동하거나 제한된 기회에서도 자신이 행복한 방향으로 선택해보는 것이다.

인생의 변환점을 맞아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곤란을 예상하고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는 시도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커다란 바위로 생각했던 일이 막상 시도해보니 그냥 치우면 되는 조그만 돌에 불과하더라는 사람들이 믾다. 설령 만만치 않은 장애물에 부딪힌다 해도 보다 나은 삶으로 가기 위한 이정표로 생각하면 된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그로 인한 가능성보다는 걱정이나 두려움을 먼저 생각하는 부정적 사고 편향을 의식하고 이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애써야 한다.

사람들은 자기 재능을 확신하지 못하거나 잡다한 일에 얽매여 자기 위주로 생활하지 못하고 변화를 촉진하지 못하는 수가 많다. 그러나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삶을 설계하고 성취할 수 있다. 내가 시작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첫걸음이 중요하다. 나의 절실함이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고, 나의 열망이 기회를 유도해낸다.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소원 성취를 돕는다고 한다. 완벽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때까지 망설이며 기다릴 필요 없이 방향을 정했으면 움직이면서 생각할 수도 있다.

삶은 때로는 지루하고 구태의연해 보인다. 더 이상 가슴이 뛰는 일도 없고 삶에서 맛볼 것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사는 게 참 재미없다. 모든 것이 익숙하고 모든 것이 낡았으며 모든 것이 지나간다. 한때 자신을 사로잡았던 열정이 사라졌을 때, 그것은 새롭게 다가올 열정까지 미리 빛바래게 만든다. 아침에 눈을 뜨고 서둘러 일어나야 할 이유가 없어 뭉기적거릴때 이렇게 몇십 년을 보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 아찔해진다.

게다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외모는 거의 공포를 느끼게 한다. 사람들은 내면을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나이 들어가는 외면만 보고 자신을 판단한다. 타인의 시선을 받아들여 스스로 내 면의 뜨거움을 믿지 못하게 될 때 그때부터 사람은 늙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정신력은 체력을 견인한다.

잠자고 있는 꿈을 깨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고 부단히 자기최면을 걸어야 한다, 의미있는 꿈을 향해 첫발을 떼는 것, 그것이 변화이자 도전이다. 중요한 것은 자기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을 기꺼이 따라가는 일이다. 내 마음이 흐르는 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다. 더 이상 외부 자극에 의한 삶의 변화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보다는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자신의 실현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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