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천】7사단에 근무하는 한 부사관이 지난 4월 3일 혈액암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따뜻한 미담의 주인공은 바로 7사단 비룡포병대대 김지영 하사.
김 하사의 남을 돕는 따뜻한 마음은 주변 환경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집 근처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해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봉사의 가치와 중요성을 느꼈다.
하사가 처음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게 된 것은 2017년 8월, 대학교 1학년 때였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건강한 혈액세포를 만들어내지 못해 생명 유지가 어려운 백혈병이나 암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증으로 당시 의무부사관과에 재학 중이었던 김 하사는 수업과 실습 등을 거치며 어떤 방법으로든 다른 이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 조혈모세포 기증과 장기기증에 서약했다.
특히 2017년 11월에 응급구조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소방서에서 일주일 간 체험실습을 진행하던 김 하사는 감전으로 심정지가 온 환자를 발견하고 직접 심폐소생술(CPR)을 함으로써 생명을 구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김 하사는 심정지 환자 또는 호흡 정지로 죽음의 위험에 놓인 환자를 심폐소생술을 하여 소생시킨 사람들에게 부여되는 ‘하트 세이버상’을 받았으며 이 경험을 한 후에는 더더욱 생명을 살리는 데 관심을 갖게 됐다.
조혈모세포 기증을 서약한지 6년 뒤인 지난 1월, 조혈모세포 은행에서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은 김 하사는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의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할 확률이 0.005%에 불과한 기적이 자신에게 일어났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김 하사는 조혈모세포 기증을 하기 위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야만 했는데 뜀걸음, 근력 운동과 더불어 식단 조절 등을 통해 기증 전까지 철저한 몸 관리를 이어갔다.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김 하사는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오래 전에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헌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