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투어'. 카페로 지역을 경험하고 문화를 체험하는 카페 투어가 관광 트렌트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커피와 디저트의 맛과 향을 음미하고 여유로운 힐링의 시간을 갖고 예쁜 인생샷을 남기며 추억을 쌓는 것이 요즘 감성이다. 이에 발맞춰 우후죽순 등장하는 수많은 카페 속에서 연간 수십만명이 찾는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한 원주 카페 두 곳을 소개한다. 특색의 즐거움으로 가득 찬 '사니다카페'와 '라뜰리에 김가'다.


■산 속에서 즐기는 커피 ‘사니다카페’=원주 호저면 사니다카페 광장에 수백명이 모였다. 2023 스무산 트레일러닝 대회에 참가한 이들은 카페 주변 둘레길을 따라 달리면서 신선한 공기와 녹음, 원주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했다.
사계절 내내 숲, 물, 하늘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풍광, 쾌적한 공간에 갖춰진 편의시설, 맛으로 소문난 음료와 빵, 음식, 그리고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까지. 사니다카페는 연간 30만여명이 찾는 명실상부한 원주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니다는 말 그대로 '산이다'라는 의미다. 스무산에 있는 카페를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삽니다'의 사투리로 '같이 어우러져 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도완 대표가 자연 속 힐링 공간을 바쁜 도시인들과 함께 나누고 산에서 같이 어우러지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2019년 오픈했다.
9만㎡가 넘는 부지에 베이커리카페, 레스토랑, 사니다광장, 연못, 공연장, 잔디광장, 정자, 산책코스, 루프탑, 300여대 이상 규모의 주차장 등을 갖춰 원주를 찾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리스트에 항상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일 만들어 판매하는 신선한 빵과 서울 유명 로스팅업체에서 선별해 로스팅한 스페셜 원두로 내린 커피, 직접 공수한 재료로 만드는 웰빙음료, 전문 셰프가 조리하는 이탈리아 음식은 질 높은 식감과 풍미,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강원일보가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통해 2021년 원주지역 식음료 분야 내비게이션 검색량 순위 상위 30위권을 분석한 결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강원도 속 작은 프랑스 ‘원주 빵공장 라뜰리에 김가’=원주의 대표 카페로 향긋한 빵과 커피로 오감을 만족시켜 준다는 빵공장 라뜰리에 김가 원주 본점을 찾았다.
‘라뜰리에’. 즉 공방, 작업실이라는 뜻과 같이 직접 연구하고 개발된 빵과 커피는 소문처럼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대표 메뉴인 치악산 복숭아 슈페너는 논커피 아인슈페너와 향긋하고 달콤한 치악사 복숭아 과육이 어우러져 천상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자란 호두, 땅콩 등 오곡으로 만든 베리베리밀순, 데니쉬 페스츄리 안에 복숭아 시럽이 들어간 ‘치악산달팽이’ 등 메뉴들은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식도락(食道樂) 여행을 선사한다.
빵공장 라뜰리에 김가는 음식을 단순한 마케팅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 맛, 품질 등 완벽한 조건을 갖췄을 때 상품으로 내놓는다는 김성갑 대표의 철학 속에 롯데호텔 등 빵 자문을 진행하는 전문팀이 매일 직접 한 반죽과 좋은 재료로 빵을 만들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서울 최우수 레스토랑 인증서를 받는 등 매년 90만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2013년 시작된 라뜰리에 김가는 ESG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의 젊은 유망주를 채용해 같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장바구니, 텀블러 사용 캠페인에도 동참하고 있다.
김기욱 빵공장 라뜰리에 김가 홍보실장은 “‘빵에 문화를 담다’는 캐치프라이즈로 제빵, 음료, 공간, 브랜딩 등 각각의 전문가들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며 “영동권의 신선한 재료를 수급과 맛을 전달하기 위해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