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에서 진행 중인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훈련에 사막에서 주로 작전을 하는 아랍에미리트(UAE)군이 함께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인제에서 실시된 KCTC 훈련에 20여명 규모의 UAE군 1개 소대가 동참했다. 해당 소대는 18일까지 육군 22사단 쌍호여단, 102기갑여단, 3군단 특공 수색팀 등과 작전을 수행하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UAE군이 훈련 목적으로 입국해 육군과 손발을 맞춘 것은 양국의 수교 이래 처음이다. 이번 ‘한・UAE 연합 KCTC훈련’은 여단장 중심의 전투 수행능력 검증과 부대원의 전장 실상 체험을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장갑차·자주포, 기동헬기, 드론 및 무인기 등 전투장비 200여대와 총 2,500여명의 육군 장병이 투입됐다.

훈련에 앞서 UAE군은 4차례에 걸쳐 KCTC를 방문해 훈련을 직접 참관했다. 또 쌍호여단 장병들과 일주일간 동화훈련을 진행해 육군의 작전 수행절차와 과학화장비 기능을 숙달하는 등 사전 준비에 철저하게 임했다.
훈련 기간 박정환 육군참모총장과 사이드 라쉬드 알 셰히 UAE지상군사령관이 훈련장을 방문, 육군의 과학화전투훈련체계와 훈련경과를 보고 받고 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UAE 하마드 압둘라 알자비 중위는 “이번 한·UAE 연합 KCTC 훈련을 통해 대한민국 육군의 과학화된 훈련체계를 체험하고 강인한 군인정신과 전투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군과 UAE군이 함께 땀 흘리며 맺은 유대관계가 계속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