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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23년간 기부”…동해 키다리 부부를 만나다

[강원 아너소사이어티를 만나다]④박태권·박은주 동해 추암횟집대게 대표

◇박태권·박은주 동해 추암횟집대게 대표

“일을 하는 건 살아있는 동안 해야 할 빚이라 생각해요, 그저 남을 도우며 살고 싶습니다”

강원 아너소사이어티 70호 회원인 박태권 동해 추암횟집대게 대표는 30년 전 보증을 잘못 선 탓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오던 그는 동해 추암동으로 이사를 오며 1997년부터 민박과 함께 횟집을 운영했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가게를 일구어 낸 만큼 그는 동해에서 2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받은 감사함을 되돌려주는 일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매월 어려운 이웃들에게 150만원에서 200만원어치의 쌀을 선물하거나, 연말에는 연탄 기부를 하기도 했다.

◇박태권 대표로부터 장학금을 전달 받은 학생이 박 대표에게 보낸 감사의 편지.

어려운 시절 주변 지인에게 받은 도움을 베풀고 싶다는 그는 자신의 아내인 박은주씨에게도 봉사에 참여시켜 현재 두 사람은 동해시 1호 부부 아너가 됐다. 큰 돈이 아닌 쌀 한 포대, 2만원 등에서 시작된 이들의 기부는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에도 도움을 줬다. 박 대표는 얼마전 대학 장학금을 지원을 받은 김가연(가명) 학생으로 부터 저도 꼭 어려운 이웃을 돕고 베푸는 삶을 살겠다. 좋은 본보기가 돼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감사 편지를 받았다. 깊은 감동을 받은 박 대표는 또 한 번 해당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는 “요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의 이슈로 횟집 운영이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IMF라는 힘든 시기도 견뎌냈다”며 “그저 묵묵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며, 힘이 닿는 데까지 베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하였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으로 사회문제에 관한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참여와 지원을 통해 더 밝은 내일은 여는 사회지도자들의 모임이다. 문의는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033)243-1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