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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미 할인판매에 철원쌀 가격경쟁력 약화 고심

【철원】오대쌀 판매를 위한 홍보에 나선 철원군이 지역쌀 가격경쟁력 약화로 고심하고 있다.

올해 철원지역 쌀 생산량은 7만여톤으로 이 중 5만5,000여톤이 수매됐다. 또 이달까지 전체 수매량의 34%에 달하는 1만9,000여톤의 오대햅쌀이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0여톤 늘어난 수치로 군의 오대쌀 홍보와 지역농협의 적극적인 판매정책에 따른 것이다.

다만 철원 오대쌀의 최대 경쟁자인 경기미에 대해 최근 경기도가 대대적 지원을 하며 철원쌀의 시장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몰과 유통업체 등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긴 하지만 경기미는 10kg 기준 2~3만원 선에서 판매되는데 반해 철원오대쌀의 경우 3~4만원선에 가격이 형성돼있다.

군은 과도한 쌀 할인으로 시장가격이 왜곡돼 결국 쌀 수매기관과 관련 농가가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 경기미의 시장가격에 대응할 수 있는 쌀 판매 지원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군은 햅쌀 판매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라이브커머스 등을 연기하고 시행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지자체와 대형 유통업체의 대규모 할인 행사는 장기적으로는 쌀값 하락이 고착화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철원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량 조절 등의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과 지역농협과의 매칭 등을 통해 40억원 이상의 오대쌀을 판매하는 등 판로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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