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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운명의 최종전...수원삼성 잡고 승강 PO 간다

오는 2일 오후 2시 수원삼성 원정
무승부 이상 기록하면 승강 PO행
3,500여명 원정 응원단도 출격

강원FC의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오는 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B 38라운드 수원삼성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가운데 현재 강원이 승점 33점으로 10위, 수원삼성(이하 수원)이 승점 32점으로 12위다. 이들과 함께 같은 시간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치르는 수원FC(승점 32)가 자동 강등을 걸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세 팀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강원은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자동 강등은 탈출할 수 있다. 하지만 ‘무승부만 거두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축구 역사상 무승부만 거둬도 되는 팀들이 패배한 경우는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윤정환 감독 역시 “수원과 비겨도 괜찮지만 그런 안일함은 갖지 않고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강원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원정인 점이 부담이다. 비록 수원이 올 시즌 부진했지만 수원의 홈인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는 원정 팀에게는 늘 부담이 되는 곳이다. 수원 역시 운명이 걸린 시합인 만큼 평소보다 더 많은 서포터즈들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올 시즌 수원을 상대로 1무 2패로 열세인데 K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서포터즈 중 하나인 프렌테 트리콜로의 일방적인 응원까지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강원 역시 든든한 지원군이 합세한다. 바로 대규모 원정 응원단이다. 강원 팬들에게 제공된 원정 응원석 3,583석은 온라인 예매가 시작된 지 하루 만에 매진됐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시·군 및 각 기관·단체, 도민으로 구성된 1,000여명의 대규모 원정 응원단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거주하는 수많은 강원 팬들이 강원을 응원하기 위해 좌석을 예매한 것이다.

팬들과 함께 원정 응원석에 앉을 예정인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는 “이번 원정 응원석 매진으로 강원도민의 응집력과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며 “강원 선수들이 원정경기에서 위축되지 않고, 갖고 있는 모든 실력을 발휘해 승리할 수 있도록 강원의 12번째 전사들이 열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에게 희소식도 전해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입대가 예정돼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더라도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에이스’ 김대원과 주축 미드필더 서민우의 입영 연기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들은 부담을 한결 내려놓고 최종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모든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확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장인상의 아픔을 겪은 스트라이커 이정협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정협은 평생 강원의 팬이었던 장인에게 강원의 잔류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강한 상태다. 그가 장인의 바람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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