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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국민의힘 단일화 파국…김 "끌어내리려는 시도 멈춰라"에 강원 의원들도 쓴 소리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지도부 간 갈등 표출
김 후보, 한덕수 예비후보 이날 두 번째 회동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의 단일화를 놓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 후보 간 갈등이 8일 극단으로 치달았다. 김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를 향해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저를 끌어내리려는 시도를 멈추라”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을 상대로 대통령 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도 신청했다.

당 지도부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전날부터 조속한 단일화를 주장하며 단식에 돌입한 권성동(강릉)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김 후보를 맹비난했다. 그는 “80%가 넘는 당원이 단일화하라고, 그것도 후보 등록 전에 하라고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며 “김 후보는 이에 따르면 된다. 그런데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그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당의 중견 정치인인지 의심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한심한 모습이었다”며 “김 후보의 지지율이 한 후보의 지지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으면 한 후보가 나왔겠나”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전날 밤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사무총장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임명, 11일 전까지 단일화를 완료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모든 일이 다 (김 후보가 주장하는) 당무 우선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그게 내 마음대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과거 제왕적 총재의 시절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한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두 번째로 회동했으나 소득 없이 신경전만 벌였다.

김문수 후보는 “당 결정에 따른다면 당연히 국민의힘 들어와서 경선을 해야지, 왜 다 끝난 다음에 나타나서 약속을 안 지키냐고 청구서를 내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덕수 예비후보는 김 후보가 각각 선거운동을 한 뒤 일주일 후에 여론조사를 하자고 말한 것을 두고 “기다릴 수 없다. 당장 오늘 내일 결정하자. 어떤 절차나 방식도 좋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오른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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