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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일반

강원대 사상 최고령 박사학위 취득 … 전진표 회장 화제

전진표 한국임우연합회장 22일 강원대 학위수여식 참석
산림녹화기록 유네스코 등재 및 북한 산림복원 최선 다짐

강원대 평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전진표 한국임우연합회장이 15일 강원대 춘천캠퍼스 평화학과에서 자신의 논문을 소개하고 있다.

강원대 일반대학 사상 최고령 박사학위 취득자가 나와 화제다. 주인공은 전진표 한국임우연합회장.

15일 춘천캠퍼스 평화학과에서 만난 전회장은 “4년 재학 기간에 3년간 장학금을 받을 만큼 열심히 공부했다”며 “‘산림과 평화’라는 평생의 화두를 풀게 돼 기쁘기 그지없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논문 ‘산림평화와 남북산림교류협력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 심사를 통과, 오는 22일 강원대 학위수여식에서 평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84세의 고령에 박사학위를 받는 건 강원대 일반대 역사상 처음이다.

1941년생인 전진표 회장은 만학의 열정이 낳은 ‘국내 1호 산림평화 박사’ 타이틀도 얻었다.

전 회장은 논문을 통해 산림평화의 개념을 ‘산림 정책, 녹화사업, 국제교류를 통한 갈등 해소와 평화 실현’으로 정의하고, 산림평화를 통해 자연과의 공존 및 전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실천적 방안을 제시했다.

강원대 평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전진표 한국임우연합회장이 15일 강원대 춘천캠퍼스 평화학과에서 자신의 논문을 소개하고 있다.

1941년 정선에서 태어난 전진표 회장은 강원도민회중앙회장을 지낸 전순표 세스코 총회장의 동생이다. 산림청에서 입사해 2001년 남부지방산림청장으로 퇴직한 후에도 산림과 임업 분야에서 역동적인 활동으로 많은 사람의 본보기가 됐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3년, ‘제1차 치사녹화기 사업’을 주도해 대한민국을 산림강국으로 만든 주역 중 하나다. 최근 당시 산림녹화 기록을 모아 정부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전진표 한국임우연합회장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산림녹화사업이 유네스코에 등재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산림평화 박사로서 북한의 황폐해진 산림을 복원하는 게 남은 사명”이라고 다짐했다.

강원대 평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전진표 한국임우연합회장이 15일 강원대 춘천캠퍼스 평화학과에서 자신의 논문을 소개하고 있다.
22일 학위수여식을 앞두고 학사모를 시험착용하는 전진표 한국임우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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