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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가정의 달 5월인데…시들해진 ‘카네이션’

소비자와 상인 모두에게 외면 받아
“갈수록 재고만 늘어…카네이션 아예 안 팔아”
“꽃 대신 현금 드리는 게 더 실용적”

◇스승의 날인 15일 춘천의 한 꽃집 진열대에 카네이션이 놓여 판매 중이다. 최두원기자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에 수요가 몰리며 5월의 꽃으로 불리우는 '카네이션'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카네이션을 찾지 않으며 5월에도 카네이션을 판매하지 않는 화원도 늘고 있다.

춘천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이모(58)씨는 “지난해만 해도 카네이션을 팔았는데 갈수록 수요가 줄고 재고만 쌓여 올해는 아예 판매를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꽃집 상인 정모(여‧61)씨도 “이제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라고 해서 카네이션 특수가 있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며 “오늘이 스승의 날이지만 카네이션은 한 송이도 못 팔았다”고 하소연했다.

60대 김모씨는 “요즘 학생들의 생각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부모님, 선생님께 카네이션을 한 송이씩이라도 드려야 된다는 생각이 사라진 것 같고 어른들도 막상 꽃을 받으면 관리하기 귀찮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40대 윤모씨는 “이번 어버이날 부모님께 꽃 대신 용돈을 드렸다”며 “현금을 드리는 게 더 실용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15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번달 1일부터 15일까지 거래된 국산 카네이션 절화(자른 꽃)는 5만1,831속으로 지난해 8만5,650속 보다 39.5% 감소했다. aT 화훼공판장에 카네이션을 출하하는 농가수 역시 2022년 49곳에서 올해 30곳으로 급감했다. aT 화훼사업센터 관계자는 “카네이션 작황이 좋지않고 수요도 불확실해 작목 변경 농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