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에 대한 경감식이 커지고 문제의식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내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증가 추세이며 음주운전에 따른 사망자와 부상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연간 도내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4,935건으로 하루 평균 13건 이상씩 단속됐다. 2020년 4,411건에서 2021년 4,279건으로 다소 줄었지만 2022년 4,639건, 2023년 4,935건 등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이후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음주운전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도 늘어났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음주운전에 따른 교통사고 사망자는 15명으로 지난 4년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찰이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지만 음주운전 행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춘천에서는 “운전자가 만취 상태로 운전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음주운전 의심차량에 정차를 명령했지만 50대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달아났다. 보행자를 위협하며 고속 주행으로 1.2㎞가량 달아났고 경찰을 따돌리지 못한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도주를 이어갔으나 결국 붙잡혔다. 경찰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또 지난해 12월 30대 운전자가 원주의 한 도로에서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냈고 사고 수습 과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4%의 주취 상태에서 운전한 사실이 확인돼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을 선고했으며 운전자는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행위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