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80만
경제일반

신규 등록 줄고 폐업은 여전 … 건설업 ‘보릿고개’ 심화

올해 1~6월 폐업 건설업 86건
사업 포기·회사 도산 등 이유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신규 등록 건설사는 줄고 문 닫는 건설사는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올 1~6월 상반기 도내 종합건설업체 신규 등록 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건)에 보다 43.4%(10건)가 줄었다. 전문건설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신규 등록 건수는 26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291건과 비교하면 7.5%(22건) 감소했다.

반면 올해 도내 종업건설업체 7곳이 폐업신고를 한 것을 비롯해 전문건설사도 79건의 폐업공고를 내는 등 문을 닫는 업체는 속출하고 있다. 기업들은 폐업사유로 사업포기, 회사도산, 사업량 저조, 현상유지 어려움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건설경기 침체로 신규 발주 물량은 계속 줄고 있는 반면 자재 및 인건비 등 단가 상승, 미분양 주택 물량 증가 등으로 건설업계의 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와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도내 미분양주택은 지난 5월 3,747가구로 지난해 7월부터 줄곧 3,000가구를 넘겼다. 여기에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우는 준공 후 미분양도 지난 4월 567가구에서 575가구로 늘었다. 반대로 올해 1분기 도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7,324억원으로 2019년 1분기(5,975억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공사 물량이 줄어드는 등 건설경기 위축으로 도내 건설사들이 어느 때보다 힘든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