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원주의료원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개원에 차질(본보 지난 5월29일자 11면 보도)을 빚으며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이 백지화 되는 것 아니냐는 부모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원주의료원은 당초 이달부터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운영할 계획으로 4회에 걸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채용에 나섰지만 지원자가 없어 채용에 실패했다. 의료원은 전국적인 소아과 부족 사태와 야간근무 기피 현상 등으로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을 기대해 왔던 부모들은 전문의를 구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심야병원 개설이 백지화 되는 것 아니냐며 원주시 등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김경년 원주 어린이전문병원 추진위원은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예산이 집행되지 않아 반납하는 등 사업이 흐지부지될까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며 “공공심야어린이병원에 대해 부모들이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만큼 예산을 늘리거나, 지원을 확대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의료원에서 전문의와 계속 접촉을 시도하는 한편 올해는 물론 내년도 관련 예산까지 확보해 전문의를 구하는 대로 사업을 시작하겠다”며 “인건비 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원주시와 원주의료원은 올 3월 시가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인건비 80%를 지원해 주는 내용을 담은 ‘원주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진료 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