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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영화산업 지속가능성 모색

정현진 한국폴리텍대학 춘천캠퍼스 미디어콘텐츠 학과장

오랜 세월 동안 영화 산업은 기술적 발전과 매체의 다양성을 통해 위기와 성장을 경험했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영화 산업의 모습을 혁신하고 새로운 창의성을 발휘함으로써 영화 산업의 강한 생명력을 확인시켰다.

현재 영화 산업이 겪고 있는 위기는 낯설지 않다. 예를 들어, TV의 등장이 초기에는 영화 산업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졌지만, 영화 산업은 이에 대응하여 스크린 크기를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시네마틱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또한 필름이 사라짐으로 인해 위기를 겪을 뻔했지만, 디지털 기술의 도입으로 새로운 장점을 찾아내며 성장해 나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은 영화 산업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제작사들은 흥행을 걱정하여 영화 개봉을 보류하거나 OTT로 공개하는 등의 많은 변화를 겪었다. OTT 서비스는 편리함과 접근성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급속히 보급되었으며, 이는 영화 산업의 아이덴티티를 또 한 번 뒤흔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영화 산업은 새로운 전략과 접근 방식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직면해 있다. 이는 단순한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예술성과 영화관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어떻게 재창조하고 강화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요구한다. 영화는 단순한 오락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예술 형태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예술성과 경험을 재창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현재의 지원은 주로 자본이 많은 대형 영화관이나 배급사에 집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진정한 변화와 재건을 위해서는 변화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된 영화 제작 환경과 스태프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독립 영화 제작자, 신진 감독들이 창의성과 예술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아야 한다. 또한 영화 제작자와 스태프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동 환경 개선과 관련된 정책도 필요하다. 이러한 지원이 이뤄질 때, 영화 감독과 스태프들은 자신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신진 감독들은 새로운 시선과 아이디어로 영화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예술성을 증명해 나갈 수 있다. 이는 영화 산업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관객들은 이러한 다양한 영화를 통해 더욱 풍부한 영화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영화는 예술적 표현의 수단으로서도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영화가 대중과 소통하고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영화 산업이 직면한 사회적 문제와 예산 축소 같은 도전에 대해 적극 대응하여 영화가 새로운 지평을 열고 관객에게 영감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영화의 가치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영화 산업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영화는 삶과 문화에 빛과 색을 더해주는 존재이며, 이를 통해 다양하고 풍부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영화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정부, 기업, 그리고 관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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