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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연속 ‘잠 못 드는 밤’…열대야에 강릉 주민들 '헉헉'

◇연일 폭염에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밤 대관령 정상인 평창군 대관령면 옛영동고속도로 휴게소에 캠핑카와 승합차, 미니버스 등 피서객들이 시원한 밤을 보내고 있다. 불볕더위, 가마솥더위라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관령의 최저기온은 평균 20도 안팎이다. 평창=권태명기자

【강릉】밤사이 수은주가 25도 이상에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지속되며 강릉시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강릉은 지난 19일부터 9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6시 부터 28일 오전6시까지 강릉지역의 최저기온은 27.7도에 머물렀다.

경포대 등 야간 개장을 한 해수욕장과 대관령 정상의 옛 대관령고속도로 휴게소, 남대천 하구 등은 더위를 식히기 위한 피서객과 시민들로 한밤중 까지 붐비는 현상이 올해도 또다시 나타나고 있다.

이모(53·강릉시 교1동)씨는 “1주일 전부터 일찌감치 저녁식사를 하고 대관령 정상의 옛 대관령고속도로 휴게소에 가서 자정 무렵까지 시간을 보내다 귀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모(31·강릉시 내곡동)씨는 “바다와 만나는 남대천 하구의 솔바람다리에서 돗자리를 깔고 과일을 먹으며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남편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열대야도 견딜만하다”고 전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밤새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구름많은 날씨를 보이면서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강원 동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릉은 지난 19일부터 9일 연속, 속초와 삼척은 지난 20일부터 8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강원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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