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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사라지는 PC방…왜?

올해 5월 기준 327곳으로 매년 하락세
모바일게임 이용 늘면서 이용자 급감
코로나19와 전기료 상승, 인건비 상

2000년대 수많은 게임과 함께 인기를 끌며 최대 창업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던 PC방이 사라지고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강원지역의 PC방 사업자 수는 총 327곳으로, 1년 전 360곳보다 33곳 줄었다. PC방 사업자 수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7년 9월 405곳이었던 도내 PC방은 2018년 5월 413곳, 2019년 5월 432곳으로 증가하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0년 5월 424곳, 2022년 5월 410곳, 2023년 5월 360곳까지 감소했다.

PC방 감소는 게임 이용률 감소와 모바일 게임 이용 증가 등이 주된 원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를 보면 최근 1년간 게임 이용률은 2022년 74.4%에서 2023년 62.9%로 감소했다. 게임 분야별 이용률에 대한 조사(중복응답)에선 모바일게임 이용률이 84.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PC게임 이용자가 줄고 모바일 게임 등이 채우면서 이용자가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주 고객층인 10~20대의 인구 감소와 코로나를 겪으며 PC방 보다는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현상도 또다른 이유로 꼽혔다.

2010년대에도 평균 1,000원대였던 PC방 이용료는 현재도 비슷한 상황인데, 공공요금 등 고정적인 비용은 늘어나지만 수입은 줄면서 문닫는 PC방이 늘고 있다.

1년 전까지 춘천에서 PC방을 운영하다 폐업한 김모(49) 씨는 “인건비도 매년 오르고 전기료 등 공공요금까지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5년째 운영하던 PC방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며 “코로나 사태로 손님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 끝나고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PC방 수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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