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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한동훈 “계엄은 망상… 친윤 떨거지 작작하라”

윤 전 대통령 부부 향한 작심 비판 이어져
“극우 유튜버와 단절”… 보수 혁신 주장
우상호 “이재명만이 국정 혼란 막을 후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2일 원주 중앙동 전통시장가를 찾아 '기호 2번' 김문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보수층 결집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촉구했다. 원주=허남윤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2일 원주 중앙동 전통시장가를 찾아 '기호 2번' 김문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보수층 결집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촉구했다. 원주=허남윤기자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며 강원 표심을 둘러싼 여야의 유세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22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원주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하며 보수 혁신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태백에서 이재명 후보의 준비된 리더십을 강조하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원주 중앙동 전통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계엄이 계몽령이라는 말, 부정선거를 밝히기 위한 계엄이었다는 소리 이제 그만하자”며 “계엄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망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120원 커피’니 ‘노쇼 경제학’이니 하며 휘청일 때 윤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 영화를 보고, 김건희 여사는 샤넬백 터질까 걱정했다”며 “이런 모습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번 선거를 ‘진짜 보수 대 친윤 구태’의 대결로 규정한 한동훈 전 대표는 “시장경제, 안보, 법치를 지키려는 보수가 뭉쳐야 한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제대로 된 보수 정신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는 극우 유튜버 세력과의 단절을 촉구했다. 그는 “한 줌도 안 되는 극우 유튜버들 때문에 대한민국 정신이 피폐해졌다. 이들과 끝까지 싸우겠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김 후보 이름이 적히지 않은 선거 운동복 착용에 대해 그는 "친윤 떨거지들이 대선 후보를 한덕수로 바꿔치기하려고 일부러 이름 안 새겨서 나눠준 것 아닌가. 작작하라"고 지적했다. 현장에는 '사기 경선'을 외치는 지지자들이 함께하며 당내 경선 결과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22일 강풍유세단과 태백 중앙로 사거리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태백=전명록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22일 강풍유세단과 태백 중앙로 사거리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태백=전명록기자

한편, 같은 날 태백을 찾은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계엄령 시도를 비판하며 이재명 후보가 이미 집권 준비가 돼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은 인수위원회 없이 곧장 집무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준비된 후보가 아니면 국정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이재명 후보는 지난 10년간 공부하고, 경청하고, 정책을 준비해온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있었던 계엄 시도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40년 전으로 돌려놓은 일”이라며 “그로 인해 경제위기가 이어지고, 서민들의 삶은 더욱 고통스러워졌다는 점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함께 유세에 나선 홍지영 태백시의원은 “이번 대선은 불법 계엄과 무능한 세력에 맞선 미래 대결”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국민과 서민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정연태 시의원은 “지금까지 태백을 직접 찾은 후보는 이재명이 유일하다”며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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