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컨드 하우스로 각광받았던 단독주택 시장에 최근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전매제한 규제가 강화되고, 개·보수 공사비가 크게 오르는 등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주택유형별 주택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올 1~9월 강원지역 단독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3,081건으로 집계됐다.
단독주택 매매거래는 3년째 감소하고 있으며, 2021년 5,651건보다 45.5% 급감했다.
이 때문에 매매가격 상승도 둔화세를 보였다. 전국 단독주택의 ㎡당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9월 180만원에서 올해 9월 183만 원으로 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 오른 것에 비해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인기가 예전보다 식으면서 단독주택 매물이 경매시장에 쌓이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경매 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1~10월 단독주택 경매진행건수 451건으로 1년 새 20%가량 증가했다.
반면 매각건수는 136건에 그치면서 매각율은 30.16%를 기록, 전년대비 4.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은 도심을 벗어나 전원생활을 꿈꾸는 은퇴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17년 정부가 소유권 이전 등기 전 전매제한 규제를 강화한 데다 공사비가 급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꺾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