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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내년도 강원 예산안 18시간 진통 끝 예결위 통과…40억원 규모 조정

5일 새벽 4시25분 내년도 편성안 수정가결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6일 2025년도 강원자치도 예산안을 수정 가결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의회)

2025년도 강원특별자치도 예산안이 차수 변경 끝에 6일 새벽 4시25분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 예산 조정규모는 일반회계 기준 40억원 수준이다.

도의회 예결위는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제333회 정례회 4차 회의를 갖고 강원자치도가 제출한 7조8,059억원 규모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에 돌입했다. 예결위는 올해만큼은 매년 반복되던 새벽 의결 관행을 없애고, 당일 결론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날 도와 도의회는 도체육회 지원, 강원관광안내소 운영비 등을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며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자정을 넘겨 차수를 변경한 뒤에도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다 새벽 4시께 계수조정을 완료, 내년도 예산안을 수정 가결했다. 일반회계 조정액 규모는 39억9,071만원이다.

이번 심사 쟁점은 사회문화 분야 예산 처리였다. 실제 주요 조정 내용을 살펴보면 사회문화위원회 소관 예산에서 11개 사업, 25억2,761만원이 삭감돼 조정폭이 가장 컸다. 특히 업무추진비 과다 사용 등으로 지적을 받은 도체육회 지원 예산이 10억원 깎였다. 실효성 논란이 빚어진 종합관광안내 예산은 1억1,16만원이 삭감됐다. ELS 투자 손실 등 무리한 기금운용이 도마에 올랐던 강원문화재단 운영비의 경우 3억원을 삭감하는 안이 논의됐으나 도의회와 도의 협의 과정에서 가까스로 철회됐다.

이밖에도 △도 홍보·광고비 5억원 △국제 자동차대회 개최 지원 2억5,000만원 △보훈단체 및 보훈사업 추진 2억원 등이 감액됐다.

김진태 지사가 역점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바이오 산업 관련 예산도 소폭 삭감돼 사업축소가 불가피해졌다.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사업과 강원 바이오헬스 육성 지원 사업은 각각 5,000만원씩 하향 조정됐다.

반면, △접경지역 군 장병 우대업소 활성화 지원 1억900만원 △수산물 가격지지수매비 일부 지원 1억원 △어선장비 현대화 및 경영안정 지원 8,500만원 등은 증액됐다.

김길수(국민의힘·영월)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도의회는 도민 체감복지 실현에 중점을 두고 편성된 예산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각 상임위원회 예비심사 결과를 존중하되 불요 불급한 일부 사업 조정을 통해 재정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희열 기획조정실장은 “위원님들이 의결해주신 예산은 민생복지와 우리 도 미래먹거리에 쓰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산 조정 과정에서 주신 고견은 사업 추진 시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9일부터 도교육청 소관 내년도 예산안 본심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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