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DT)와 함께하는 ‘2024 강원에듀테크박람회’가 지난 6일, 7일 이틀간 원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디지털교과서 출원사들이 실물 디지털교과서를 도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하고, 교사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제 수업시연 연수를 진행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쉽고 재미있네…참여형 학습 콘텐츠 제공=AIDT는 교사와 학생 모두를 고려한 사용자 친화적 설계를 갖췄다. 첫 화면부터 교사가 학급 데이터와 학생 성취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UDL(Universal Design for Learning) 기반 수준별 콘텐츠는 모든 학생이 교과서를 통해 학습에 충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학생 개별 강점·약점을 분석해 지식 지도와 학습 경로를 제공하며, 학습자가 자기주도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게임 요소도 도입해 학생들은 아바타를 꾸미고 교사의 칭찬에 따라 보상을 받으면서 학습에 재미를 더한다.

■수업시연으로 몰입감 있는 학습환경 공개=한 수업시연에서는 ‘삼각형의 내각과 외각 사이의 관계’와 같은 주제를 다뤘다. 학생들이 디지털 교과서상에서 도형을 조작하며 변화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AI는 틀린 문항에 대해 유사문제를 제공하거나 심화 학습을 추천해 학생 개개인이 완벽히 개념에 숙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집중 학습 모드와 필기 모드는 학생들이 다른 콘텐츠에 주의를 빼앗기지 않고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교사가 작성한 판서는 학생 화면에 즉시 공유돼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게 된다.

특히 수업이 끝난 후에는 학생별 학습 결과를 분석해 성취도 리포트를 생성한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문항별 풀이 시간, 정답률, 학습 참여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모둠 과제나 개인별 과제를 생성할 수 있으며, AI가 적합한 문제를 추천하기도 한다. 전체 학급의 학습 평균, 강점 및 약점, 전국 대비 성취도를 시각화한 데이터를 통해 학급 수준의 학습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교사 업무 부담 줄이고 학생 학습 효율성 강화=AI 디지털교과서는 교사 업무 경감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학생의 접속 여부, 학습시간, 학습 완료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교과별 평어 자동생성 기능으로 교사의 평가 부담을 줄인다. 특정 단원의 학습 순서를 변경하거나, 필요 없는 단원을 제거할 수 있는 원클릭 학습 재구성 기능도 지원된다. 교사 화면은 최근 수업과 지난 수업의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며, 형성평가와 학생별 성취도 및 응시 현황, 정답률, 오답 문제를 시각화해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교사는 학년 초 진단평가를 시작으로 학생들의 학습패턴과 성취도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AI 추천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다. 학생 화면은 오늘의 학습영역, AI 맞춤 학습, 학습기록, 평가 등의 영역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스스로 감정을 설정하고, 학급 수준에서 강점과 약점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양구의 한 중학교 교사는 공개시연에 참여한 후 “AI디지털교과서를 눈으로 확인해보니 수준별 수업이 가능하고 매우 유익한 교구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내년 수업에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출원사의 디지털교과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