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에서 폭염에 따른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가축 폐사와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온열감시체계 시스템이 운영된 지난 5월15일부터 7월29일까지 강원지역 가축피해는 총 5만317마리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달 24일부터 29일까지 돼지 1,047마리, 닭 3만5,000마리 등 3만6,047마리가 폐사했다. 특히 철원 닭 농가에서만 3만5,350마리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었다. 닭의 경우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는 경우가 많아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피해가 커지고 있다. 닭은 고온 스트레스에 민감해 폭염 때 폐사율이 높아지고 산란율 저하, 면역력 약화로 각종 질병 발생 위험이 크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도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시점이라 집단 폐사 가능성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온열질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다. 올해 강원지역 온열질환자는 111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 1주일(7월24일~29일)간 39명이 폭염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의 질환이 발현됐다.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운영하며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취약계층 보호, 사업장·취약지역 점검, 저감시설 확충 등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도 전역에 매일 지속되는 폭염에 사람과 가축 모두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며 “무더위에 따른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홍보와 함께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