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림(53) 춘천지검장이 19일 모교인 강릉여고를 찾아 후배들에게 꿈과 진로에 대해 특강하고 응원했다.
‘검사의 역할과 진로-검사 직업에 대한 이해와 조언’을 주제로 특강을 시작한 이 지검장은 특강을 들은 1학년 학생들의 사전질문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 지검장은 “검찰청 시보 시절 밤을 세워 일하는 검사 선배들의 표정이 한없이 밝고 좋아 인상 깊었다”며 “그 모습을 보며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싶어 검사를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하는 진로와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걱정이라는 후배들에게 “41세 때 앉는 것도 힘들고 걸을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이 아팠다. 그 와중에도 내 역할을 해내겠다는 책임감과 끈기로 결국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서는 선배가 됐다”며 “스스로 체력을 기르는 일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분명히 꿈꾸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교시절 이야기를 해달라는 질문에는 “고1 때 사춘기가 심하게 왔다. 엄마가 밥먹으라고 방문을 두드리는 것조차 싫어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했고 학업성적도 썩 좋지 않았다”고 고백하며 “여러분 앞에 펼쳐진 시간과 가능성을 귀중하게 생각하고 끝까지 자신을 믿고 긍정적으로 노력하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지검장은 강릉 출신으로 강릉여고,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 30기를 수료했다. 대검 인권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검사, 대전고검 검사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검사장으로 승진, 올 5월 춘천지검장으로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