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공석인 '국방부 장관' 임명을 재차 촉구하면서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됐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의원이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권성동(강릉) 의원은 11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지금 동유럽과 중동, 중남미 국가에서 우리의 우수한 K-방산 수입을 원하고 있는데 국방부 장관의 공석으로 고위급 협상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최 대행은 국방부 장관을 즉시 임명해서 국가안보와 방산수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도 만나 북한의 지속적인 핵 위협 및 군 정상화를 위해 국방부 장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었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도 야당을 압박했다.
성 위원장은 지난10일 'K-방산 수출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방산 수출을 위해서 국회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가 범정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다섯 차례에 걸쳐서 민주당 측에 국방부 장관 임명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아직 답이 없다. 적극 협조를 요청한다"고 했다.
12·3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방부 장관직은 계속 공석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성 장군 출신의 4선 한기호 의원에게 국방부 장관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한 의원은 이를 고사했다.
그러나 여권 안팎에서는 '안보 수장'을 더이상 비워둘 수 없다는 여론과 함께 여전히 한 의원이 적임자라는 목소리가 높다. 비상계엄으로 국방 수뇌부와 핵심 작전 지휘관들까지 대리 체제가 된만큼 이를 안정화시키려면 군(軍)과 정치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장을 거쳤고, 현재도 국방위 소속이다. 또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로도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