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이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강원지역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전국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달대비 4.0포인트 상승한 75.4로 집계됐다.
반면 강원지역 분양전망지수는 66.7로 한달 새 8.3포인트 하락했다. 도내 분양전망은 경기지역과 함께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하락폭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분양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시장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내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100을 밑돌고 있으며, 3개월 연속 하락해 분양시장이 비관적으로 전망되고 잇다.
이는 강력한 주택 담보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탄핵 정국 이후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올라 아파트 분양 사업성도 악화됐기 때문이다.
미분양 주택이 증가한 것도 분양 전망이 악화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달 미분양 물량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10.7포인트 상승한 113.5로 지난해 1월(115.7)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기관이 협력해 불합리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와 주담대 심사기준을 개선하고,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건설업계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